◇윤석민. (사진제공=News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가 불안하다. '억 소리' 나는 몸값을 지닌 선수도, 올해 처음 마무리를 맡은 선수도 9회가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KBO리그. 올 시즌 팀 당 144경기를 치러야한다. 뒷문 단속이 화두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9-7로 꺾고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90억 사나이' 윤석민이 제 몫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 윤석민은 이날 9-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박한이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박해민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고서야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윤석민은 오프시즌 ML도전을 끝내고 국내 무대로 귀환했다. 프리에이전트(FA) 사상 역대 최고금액인 90억(4년)에 사인했고 KIA 마운드도 보강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그에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겼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6이닝을 던진 윤석민은 평균자책점 1패 3세이브 7.50을 기록 중이다. 3세이브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치솟았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뒷문도 헐거운 편. LG 수호신 봉중근은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20을 찍고 있다. 피안타율 5할8푼8리,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4.50이 보여주듯 타자를 압도하는 데 역부족이다.
올해 두산 마무리보직을 맡고 있는 윤명준은 최근 LG 덫에 걸렸다. 12일 잠실 LG전에서 이진영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앞서 10일 같은 장소에서 8회 LG 이병규(9번)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첫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윤명준은 이후 3경기에서 5실점했다. 시즌 성적은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9.00.
◇김진성. (사진제공=News1)
한편 9회가 되면 신바람 나는(?) 투수도 있다. 선두권 팀이 그렇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위 SK 와이번스, 3위 NC 다이노스는 막강한 마무리투수가 뒷문을 지키고 섰다.
삼성 임창용은 7경기에서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찍었다. 특유의 꿈틀대는 '뱀직구'가 올해도 춤을 춘다.
SK 윤길현은 7경기에 등판해 5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이다. 세이브부문 1위는 윤길현 몫. 윤길현은 정우람이 가세한 SK 불펜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차 마무리 투수 NC 김진성은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20세이브 이상(25세이브)을 달성한 김진성은 13일 현재 5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한 채 실점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초반 뒷문이 강한 팀은 상위 성적을 유지했다. 뒷문 보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