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6일 중앙대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이태희(63) 전 두산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6일 오후 2시 이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사장은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한 2008년 5월 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앙대재단 상임이사를 지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외압행사 논란이 일고 있는 중앙대 본·분교 통합 과정과 적십자 간호에 인수에 관련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비자금 조성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은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 통폐합 등과 관련해 박 전 수석과 중앙대 재단 사이에 자금거래 연결고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교육부와 중앙대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재단 이사회에는 이 전 사장을 포함해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김철수 전 세종대 총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동 전 서울시립대 총장, 이병수 전 두산기계 사장 등이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박 전 수석 등은 중앙대 본·분교 통합을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대는 2011년 8월 서울 흑석동 캠퍼스 교지확보비율 유지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통합승인을 받았으나 캠퍼스 부지면적은 확보하지 않은 채 학생수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중앙대가 토지매입비용 절감 등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지시에 따라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현(51)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구자문(60)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이성희(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번주 이들을 차례로 불러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거나 관여·개입한 정황이 있는 분 가운데 수사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