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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전 수석-두산' 컨넥션 찾는 검찰
중앙대 인수·장녀 교수채용 과정 등 의혹 확인
입력 : 2015-04-02 오후 4:35:4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에 중앙대에 특혜를 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두산 등 기업비리로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과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 전 수석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확인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2일 이명박 정부시절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 등에 제기된 의혹 전반을 훑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 관련)제기된 의혹에 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재단을 인수하는 데 가교역할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에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때 선임된 두산엔진 사외이사들은 평균 6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또 지난해 박 전 수석의 장녀(33)가 젊은 나이에 중앙대 정식 조교수로 임명된 것도 제기된 특혜 의혹 가운데 하나다.
 
2012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의 부인은 2011년 서울 중구 을지로6가의 두산타워 상가 2곳에 각 1억6500만원 상당의 상가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박 전 수석 측은 총장 퇴직금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중앙대 본·분교 통합에 힘을 써준 대가로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 사이의 비리 가능성에 대해 지난달 27일 "기업관련한 압수수색은 하지 않았다"던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업수사로 묶일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풍겼다. 이들 사이에 대한 물밑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수석에 대한 의혹의 큰 줄기는 우선 중앙대 본·분교 통합을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2011년 8월 서울 흑석동 캠퍼스 교지확보비율 유지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통합승인을 받았으나 캠퍼스 부지면적은 확보하지 않은 채 학생수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중앙대가 토지매입비용 절감 등으로 최소 수백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본 것으로 의심하고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적십자간호대학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청와대에서 나온 후 설립한 '뭇소리재단'에 대한 운영비 횡령 의혹 등도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지시에 따라 교육부에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현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구자문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차례로 불러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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