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4월에도 강세기조를 유지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는 적어도 올 2분기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성장과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가며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효과로 글로벌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과 호주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수정경제전망치 발표와 한국은행의 경기판단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2분기 중반까지 채권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수출 역시 마이너스 증가율이 점쳐지는 등 수정경제전망치의 대폭 하향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강세기조도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KB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유무를 떠나 채권금리 방향 전환은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반등이 나타나야 그때 비로소 장기금리는 상승 반전하고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되나 아직까지는 그런 국면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정경제전망과 관련한 중장기 시나리오도 내놨다. 조정수준과 4월 기준금리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등 3가지 변수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가정에 대한 변수 가운데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이 기존 3.4%에서 2.8~3.0%로 하향(컨센서스 0.2%p)되며, 기준금리는 동결, 이주열 한은 총재는 '비둘기파' 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적어도 3~4분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회복세 둔화는 계속해서 채권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미 채권시장이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부분 반영한 가운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채권시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연 등으로 강세를 이어왔다"며 "동결 결정이 나오면 단기구간 중심의 조정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채권시장의 유동성 효과로 금리상승은 제한되며 시장은 곧 안정을 찾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현재의 채권시장은 2년 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3년 4월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높았지만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후 국고채 3년물은 15bp 상승하는 등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조정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