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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문극장, 인문학·예술로 '예외적 현상' 진단
입력 : 2015-03-26 오후 6:21:4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두산아트센터와 문학과지성사의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2015: 예외'가 3월28일부터 6월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와 두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두산인문극장은 과학과 인문학, 예술 등을 통해 동시대 한국사회를 진단하자는 취지로 인문학 강연, 공연, 전시, 영화상영 등을 한 데 묶은 프로그램이다. 2013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를 시작으로 2014년 '불신시대'에 이어 올해는 '예외'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6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프로그램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획의도와 관련해 김요안 두산아트센터 PD는 "예외라는 말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동시에 철학적인 사유의 개념이며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라면서 "지난해 사회적 신뢰의 위기에 대해 살펴봤는데 올해는 일반, 정상, 보통이라는 범주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현상, 예외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두산아트센터 측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한국 사회의 예외적이고 특별한 현상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올해 주제를 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쟁이나 세계 열강들의 권력 다툼, 은둔형 외톨이 문제 등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이나 세월호에 대한 직접적 언급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작품들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요안 PD는 "특정 주제와 사건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에서 보편적이고 폭 넓게 고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구름을 타고' 공연 장면(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3개월 간 진행될 두산인문극장 프로그램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날 작품은 라비 므루에의 렉처 퍼포먼스 '구름을 타고'다. 강연과 프리젠테이션을 오가는이 작품은 2013년 네덜란드에서 초연하고 유럽 투어를 거쳤으며, 한국 공연 이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공연을 선보이는 베이루트 출신 작가 겸 연출가 라비 므루에는 26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름을 타고'는 17살에 내전 중 머리에 총알이 박히며 언어능력을 상실한 후 언어를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했던 동생 야세르 므루에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야세르는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작품에 직접 출연한다.
 
이같은 렉처 퍼포먼스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라비 므루에는 "15년 전부터 무대 위에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수년간 내전을 경험하면서 연극이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험적인 경향을 띠게 됐고 때로는 급진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하기도 하지만 학술적인 강연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체 프로그램은 '구름을 타고(3월28일~4월4일)', '차이메리카(4월14일~5월16일)',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5월26일~6월20일)' 등 공연 3편, '보기 위해 눈을 사용한 일(4월15일~5월23일)'이라는 제목의 전시 1편, 홍성욱, 임태연, 김호, 이충형, 강상중, 박상훈, 김기창, 최정규, 김항 등이 펼치는 강연 9편(4~6월), '소셜포비아(6월1일)', '들개(6월22일)', 'MJ', '바캉스', '침입자'(이상 6월29일) 등 영화 5편 등 총 18개로 구성된다.
 
공연을 제외하고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단, 강연 및 영화상영의 경우 예매가 필수다(문의 02-708-5001).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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