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음악 애호가들 설레게 할 클래식 공연이 올 한 해도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중량감 있는 내한 공연이 대거 예정돼 있어 한국 클래식 공연계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한국 단독으로 펼쳐지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단법인 출범 10주년 기념 공연까지 걸출한 국내외 음악단체들이 펼칠 올해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미리 꼽아본다.
◇ 4월 내한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나흘 간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는 4월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곡 전곡을 연주한다. 베를린 필, 빈 필과 견주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RCO의 이번 내한 공연은 아시아 최초, 한국 단독 프로젝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RCO는 이반 피셔의 지휘 아래 베토벤 교향곡 중 20일에는 1번, 2번, 5번('운명'), 21일에는 3번('영웅'), 22일에는 6번('전원'), 23일에는 8번과 9번('합창')을 연주한다. 특히 9번 '합창'의 경우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나슈, 메조 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테너 스튜어트 스켈턴, 바리톤 플로리안 뵈슈 등 동시대 대표적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국립합창단과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협연, RCO와 호흡을 맞춘다.
◇LA필하모닉의 현대음악과 말러 교향곡
구스타보 두다멜과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3월25일과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두다멜은 베네수엘라 빈민층 출신으로 엘시스테마를 졸업한 이후 세계적인 지휘자로 도약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금호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25일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을, 26일 현대음악가 존 아담스의 ‘시티 누아르’,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독일 사운드 정수 전할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정통 독일 사운드를 자랑하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은 오는 3월13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 협연하는 이 공연은 독일 관현악의 정수를 맛 볼 수 있는 음악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단법인 10주년 기념 공연
지난해 대표이사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올해로 재단법인 분리 10년을 맞는다. 1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향은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1월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연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상반기 관객 설문을 통해 '가장 듣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꼽힌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의 교향곡 4번 등이다. 지휘봉은 정명훈이 잡을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