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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신예가 된 '아시아의 별' 보아
입력 : 2014-12-05 오후 5:38:38
◇보아 (사진제공=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보아는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연예인이다. '한류'의 중심이었고 태풍의 눈이었다. 할리우드가 눈독을 들일 정도로 주목받던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 중 하나였다. 2년 전에는 대형기획사의 대표로 SBS <K팝스타>에서 캐스팅 담당자로도 활동했던, 업계에서 인정받는 뮤지션이었다.
 
그런 그가 연기자로서 도전을 시작했다. 지상파 단막극 <연애를 기대해>와 할리우드 영화 <메이크 유어 무비>에도 출연했다. 국내 영화 <관능의 법칙>에서는 깜짝 카메오로 나섰다.
 
그런 그가 보폭을 넓혔다.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등이 출연하는 영화 <빅매치>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배역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렇게 가수에서 배우로 변모하고 있다.
 
사실 이전부터 배우가 되라는 권유는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나리오를 거절했다. "보아라는 이름값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보여서"라는 게 이유였다.
 
이번 <빅매치>는 다르다. 보아가 그동안 배우로서 보인 역량에 비해 더 가치 있고 비중 있는 역할이다. 보아는 익호(이정재 분)를 괴롭히는 에이스(신하균 분) 밑에서 인생을 포기한채로 살아가는 권투선수 출신 수경을 연기한다. 극을 이끌어가는 익호와 에이스 사이에서 반전을 이끌어내는 핵심 인물이다. 어떤 여배우라도 탐낼만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보아는 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처음에는 냉소적으로 익호에게 다가가지만 후반부 익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부터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권투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화끈한 액션도 펼친다. 충무로의 신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안정된 액션 연기다. 또 후반부 감정이 고조됐을 때 미묘한 표정변화를 보인다. 몇몇 장면에서는 어색함이 보이기도 하지만 칭찬을 받을 만한 장면도 충분하다.
 
극 중반 그의 연기가 튀어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수경의 분량이 대다수 편집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수경이 에이스 밑에서 일하게 된 상황과 고충에 대한 촬영분이 있으나 영화 시간에 맞춰 통편집됐다. 수경의 과거가 생략된 채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보아의 연기가 다소 튀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보아의 한 관계자는 "배우라면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쉬운 건 맞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단 한 신이 있는 액션을 위해 이정재와 3~4개월 동안 액션스쿨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복서 출신임을 감안해 메이크업도 크게 하지 않았다. 예뻐보이는 것보다는 캐릭터가 돼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했다. 고생스럽게 찍은 장면이 통으로 사라져도 툴툴 털어버리는 자세를 가졌다. '아시아의 별'은 단순히 재능으로만 얻은 수식어가 아님을 <빅매치>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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