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모(53) 교수가 인턴 여학생과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구속 수감됐다. 현직 서울대 교수가 성추행으로 구속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3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북부지법 윤태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교수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중기)는 강 교수를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날 오전 10시55분쯤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강 교수는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강 교수는 지난 7월28일 서울 광진구의 한 유원지 벤치에서 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자신의 일을 돕던 다른 학교 출신 인턴 여학생을 무릎에 앉히고 몸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와 주장이 잇따랐다. 피해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자체 구성해 강 교수가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검찰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서울대 졸업생 4명의 성추행 혐의를 추가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교수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국제수학연맹이 직접 선정하는 초청 강연자 중 한명이었다. 그는 2006년 한국과학상,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자연대 강모 교수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학생 모임인 '서울대 K 교수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 X'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