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최근 여동생에게 고발당한 최용권(62) 삼환기업 명예회장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노동조합으로부터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최 명예회장을 특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삼환기업 노조는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고, 고발인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명예회장은 2010년 2~12월까지 경영관리팀 손모 전 차장과 공모해 회사 보유 주식을 몰래 팔아 43억27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차장은 지난 2011년 10월 회삿돈 126억을 횡령해 1심에서 징역 8년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손 전차장은 이 과정에서 최 명예회장이 이중장부를 만들어 1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며 최 명예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노조도 같은 이유로 최 회장이 횡령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수천억원대 자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여동생에게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가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고발인 조사를 받은 여동생 최씨는 최 명예회장이 국외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며 비자금 4500여억원을 조성해 국외로 빼돌리고 이 돈으로 미국에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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