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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구속영장 청구
"유관기관 협조해 재산환수에 만전 기할 것"
입력 : 2014-10-09 오후 2:33:39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검찰이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사망)의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은 김씨에 대해 21억원 상당의 특가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와 5억원 상당의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삿돈을 이용해 유 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사들이는 등 한국제약 자금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자금으로 자신의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산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 및 배임액이 증가하는 등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씨와 그의 친척 등의 명의로 된 시가 104억원 상당의 토지 10건(7만4114㎡)과 비상장주식 120억원 어치 등 재산 224억원을 유씨의 재산으로 판단해 가압류했다. 또 검찰은 최근 224억원 외에도 경기도 용인과 기흥, 이천 등에도 김씨의 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차명재산이 3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4일 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현지 이민법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7일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인천지검에 압송돼 이틀간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최대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3개 계열사의 대주주다. 
 
김씨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유씨의 장남 대균(44·19.44%)씨와 차남 혁기(42·19.44%)씨 다음으로 많은 지분(6.29%)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각 2.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씨의 두 딸 섬나(48)씨와 상나(46)씨보다 많아 김씨가 유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의심을 샀다.
 
검찰은 김씨를 통해 유 회장 일가의 차명재산을 추가로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지검은 전날 오전 11~12시에 서울지방국세청, 서울본부세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 회장 일가의 재산 환수를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검찰관계자는 "기관간 적극 협조해 재산환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가 검찰 조사에서 차명재산 관리사실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현재까지 파악된 차명재산 규모를 고려할 때 정부가 추산한 세월호 사고 수습비용 6000억원을 감당할 거액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3월에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가 수차례 소환 통보에도 귀국하지 않아 체류자격이 취소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 
 
체포된 이후 김씨는 범죄인 인도재판 청구를 포기하고 이민재판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사망)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가 7일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News1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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