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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이준익 감독 "송강호가 연기하는 영조, 나도 궁금해"
입력 : 2014-04-02 오전 10:28:39
◇이준익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000만 배우 송강호와 '왕의 남자'를 통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이 영화 '사도'(가제)에서 뭉친다. 두 남자의 조합에 벌써부터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2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송강호가 '사도'에 출연한다. 얘기 나온지는 얼마 안됐다. 영조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국열차'와 '관상', '변호인'을 통해 1년 사이에 3000만에 육박하는 관객수를 동원한 송강호는 연기와 흥행에서 보증수표로 불리고 있다. 그런 그가 조선시대 왕들 중 52년간 장기집권한 영조를 연기하게 된다. 서민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강호의 변신이 주목되는 지점이다.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가 왕을 한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연기는 두말 할 것이 없다. 본인도 '상상이 안 간다'고 하더라. 송강호가 보여주는 왕의 모습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해봐야 알겠다. 왕을 연기하는 송강호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않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도'는 조선시대 영조와 아버지의 손에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사극열풍이 불기 이전부터 이준익 감독이 공을 들여왔던 작품이며 '왕의 남자'를 통해 1230만명을 동원한 이 감독의 세 번째 사극이다.
 
하지만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는 이미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소재로 쓰인 바 있다. 이준익 감독이 '사도'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이 감독은 "사실 기존 작품들에서는 사도세자의 죽음이 아들인 정조에게 끼친 영향에 더 집중했다"며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대중이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굶겨죽인 사연은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큰 비극이다. 그 비극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 아버지와 아들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도'는 사도세자를 비롯해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올 상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마무리하면 윤동주 시인의 생애를 그린 영화 '시인'에 참여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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