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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런 남자’ 브로 “꿈꾸는 기분..정치적 성향은 없어”
입력 : 2014-03-26 오후 7:22:02
◇가수 브로가 '그런 남자'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그런 남자' 재킷 사진)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요즘 이 노래 때문에 인터넷이 뜨겁다. 얼굴 없는 신인 남성가수 브로가 부른 ‘그런 남자’는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다. 소녀시대, 2NE1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비롯해 임창정, 이선희 등 오랜만에 컴백한 중견 가수들의 신곡들을 제치고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다.
 
하지만 브로와 ‘그런 남자’를 향한 고운 시선만 있는 건 아니다. 브로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인증글을 남기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그는 “나의 데뷔는 곧 전국구 일밍이라고 보면 된다. 숨길 생각도 없다”라며 자신이 이 사이트의 유저란 사실을 당당히 내세웠다.
 
또 ‘그런 남자’의 직설적인 가사는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런 남자’의 인기를 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대중들도 많다.
 
스물 다섯 살의 이 남자는 도대체 왜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유저란 사실을 스스로 알리면서 논란을 자처했을까. 그리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의 가사가 담긴 이와 같은 노래를 발표한 이유는 뭘까. 26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브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브로와의 일문일답.
 
-많은 사람들이 ‘그런 남자’를 부른 주인공이 누군지 궁금해한다. 본인 소개를 한다면.
 
▲‘브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다. 본명은 박영훈이다. 어렸을 때 펜싱과 수영으로 운동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노래를 해보고 싶어서 지금까지 노래를 계속해왔다.
 
-노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노래가 잘 될 거라 예상했나.
 
▲전혀 예상 못했다. 소속사도 없어서 지금 있는 곳은 급조된 기획사다. 매니저도 알고 지내던 친한 형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 없이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반응이 갑자기 대단하더라. 꿈을 꾸는 기분이다.
 
-‘그런 남자’의 소재는 어떻게 정하게 됐나. 여성을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사회적 이슈를 건드리자고 덤빈 것은 아니었지만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다. 처음부터 남자를 대변하는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도 없었다. 만약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불쾌한 느낌을 받으셨다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대중 가수로서 공감대를 제대로 형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웃기는 가수가 하나 나왔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유저라는 점을 밝히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사이트가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잠깐 들어가서 유머 사이트로서 이용을 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그 사이트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들도 많이 하고 있고, 나는 정치적 성향은 전혀 없다.
 
-브로의 음악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소속사 대표님과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는 누가 들어도 웃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것이었고, 둘째는 재밌는 대신 음악에 대해선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방송 활동도 펼칠 예정인가.
 
▲처음엔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음원을 통해서만 활동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다. 대중 앞에서 감동을 주고 노래를 하는 것은 모든 가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다. 어쨌든 음악 활동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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