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예능돌'이 아이돌 그룹에 미치는 영향
입력 : 2014-03-25 오후 1:55:29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끼 많은 아이돌 가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문 예능인 못지 않은 재능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곤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돌들에겐 ‘예능돌’이란 타이틀도 따라 붙는다. 그렇다면 아이돌의 예능 프로그램서의 활약이 소속 그룹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 (사진=박형식 트위터)
 
◇팀 인지도 상승 효과
 
박형식은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 접하게 된 군대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순수한 캐릭터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박형식의 인기는 소속 그룹인 제국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헨리 역시 마찬가지 케이스다. 캐나다 국적의 헨리는 군대 문화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귀여운 매력에 반한 여성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헨리가 속한 그룹은 슈퍼주니어-M.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는 슈퍼주니어의 유닛 그룹이다. 국내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팬들에겐 다소 생소했지만, 헨리가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슈퍼주니어-M의 이름도 알려지게 됐다. 지난 21일 중국의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슈퍼주니어-M의 새 미니앨범 'SWING'은 오는 31일 국내에서도 발매된다.
 
기획사들이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려는 것은 이와 같은 인지도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유명한 멤버가 한 명만 있어도 무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전했다.
 
◇슈퍼주니어-M의 헨리. (사진=헨리 트위터)
 
◇그룹 전체 수익에 도움..멤버간 경쟁심 유발도
 
대부분의 신인급 아이돌 그룹들은 연예 활동으로 얻은 수입을 N분의 1로 나눈다. 특정 멤버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멤버별로 돌아가는 수입은 똑같다. ‘예능돌’이 한 명만 있어도 팀 전체의 수입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불합리적인 구조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때로는 ‘예능돌’의 활약이 다른 멤버의 경쟁 의식을 유발해 멤버 전체의 활발한 연예계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남자 그룹보다는 여자 그룹이 심한 편인데 어느 한 멤버가 개인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멤버들 사이에 질투심이나 경쟁심을 느낄 때가 있다”며 “그럴 땐 자기도 개인 스케줄을 좀 잡아달라고 소속사에 부탁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쟁심을 바탕으로 멤버들이 더 열심히 연예 활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으로서도, 소속사로서도 이득이 된다”고 덧붙였다.
 
◇샤이니의 종현. (사진=종현 트위터)
 
◇인터뷰와 콘서트장에서도 빛나는 ‘예능돌’
 
상당수의 아이돌 가수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다. 그러다 보니 인터뷰나 기자회견 등에서 여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고 물으면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번 노래의 무대를 위해 어떻게 준비를 했냐?”고 물으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식의 당연한 얘기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팀에 ‘예능돌’이 한 명만 있으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묻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 분위기를 띄우고, 다른 멤버들에게 자신이 직접 질문을 던져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끌어내기도 한다.
 
콘서트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시간 이상 진행되는 콘서트 내내 노래만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간중간 팬들과 대화도 해야 하고, 콘서트가 지루해지지 않게 매끄러운 진행 멘트도 해줘야 한다. 보통은 팀내의 ‘예능돌’이 진행자 역할을 하면서 콘서트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샤이니의 종현, 빅뱅의 승리 등이 기자회견 또는 콘서트에서 돋보이는 '예능돌'들이다.
 
정해욱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