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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 ‘겹치기 출연 논란’은 소통의 문제
입력 : 2014-03-10 오후 4:04:06
◇배우 진세연. (사진=얼리버드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진세연을 둘러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인터넷이 뜨겁다. KBS 드라마 ‘감격시대’에 출연 중인 진세연은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겹치기 출연’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진세연 때문에 촬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KBS 측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소속사 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진실은 뭘까. 사건의 쟁점들을 짚어봤다.
 
◇진세연의 '겹치기 논란'은 예견된 사태?
 
닥터 이방인은 여주인공의 캐스팅을 두고 작은 해프닝을 겪었다. 배우 박민영이 출연 물망에 올랐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까지 됐지만, 결국 출연은 불발됐다. 이후 진세연이 이 드라마에 합류하면서 새 판을 짜게 됐다.
 
진세연의 출연이 확정되기 직전 닥터 이방인 측의 관계자는 “진세연과 드라마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스케줄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닥터 이방인 측이 조율했던 스케줄이 바로 ‘감격시대’의 촬영 일정이었다. 출연이 확정되기 전부터 닥터 이방인 측에선 진세연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좀 더 확실하게 스케줄을 정리해 '겹치기 논란'을 사전에 방지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진세연은 정말 겹치기 출연을 했을까?
 
진세연이 감격시대에 출연 중인 가운데 새 드라마인 닥터 이방인의 촬영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겹치기 출연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두 드라마의 방영 시기가 겹치기 않기 때문. 감격시대는 다음달 초에 종영할 예정이며, 닥터 이방인은 감격시대가 종영한 후에야 전파를 타기 시작한다.
 
사실 진세연 외에도 같은 시기에 두 개 이상의 작품을 촬영하는 배우들은 종종 있다. 특히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추는 조연급 연기자들은 각기 다른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1주일 스케줄이 꽉 차 있는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보통 배우와 드라마 측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스케줄을 조정해 나간다.
 
물론 진세연의 경우엔 드라마를 대표하는 주연 배우이기 때문에 얘기가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 측과의 원만한 합의만 있었다면 겹치기 출연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두 드라마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진세연에게 상도를 어겼다는 비판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은 소통의 문제
 
진세연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된 것은 닥터 이방인의 헝가리 촬영 때문이었다. 진세연은 헝가리 현지 촬영을 마치고 지난 8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귀국이 10일로 미뤄지면서 일이 틀어졌다.
 
KBS의 한 관계자는 “예정됐던 복귀 일자보다 진세연이 늦게 돌아오면서 감격시대 측에선 주연배우가 갑자기 사라진 상황이 됐다. 서운한 감정을 드러낼 만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세연의 소속사 측의 얘기는 다르다. “헝가리 촬영과 귀국 일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도 감격시대 측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이미 양해를 구한 상태”라는 것.
 
정황상 양측의 이야기가 거짓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확인 결과 진세연을 둘러싼 겹치기 논란은 결국 소통의 문제였다. 해외와 국내의 관계자들 사이에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해가 생겼다. 진세연 측이 미리 양해를 구한 내용이 감격시대 측에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
 
관계자에 따르면 KBS와 SBS 양 측은 "두 드라마의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향후 일정 조율에 더 신경을 쓰자"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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