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받는 배우 박해진. 현지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중국 연예 관계자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더블유엠컴퍼니)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류스타를 향한 중국 현지의 곱지 않은 시선이 감지되고 있다.
18일 중국 연예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중국에 진출해 거액을 벌어가는 해외 스타들을 탐탁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더욱 강한 편이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해외 스타 중 한국 연예인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다가 대부분의 한류 스타들이 단기간에 수입만 올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이 배우는 돈만 벌고 가느냐, 아니면 중국내에서 꾸준히 활동을 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자신들을 이용해 돈만 벌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인지 현지 관계자들이 언짢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스타들을 A급, B급 등으로 부르듯, 중국에선 연예인들을 1등급, 2등급, 3등급 등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 등급은 드라마와 광고 섭외, 출연료 책정 등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국내 스타들은 1등급이나 2등급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유는 현지 관계자들이 “광고만 찍고 가는 한국 연예인들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는 우리 연예인들과는 다르다”며 철저하게 선을 그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중국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진심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류스타 중 가장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정착한 케이스로는 배우 박해진이 꼽힌다.
중국에서 ‘시청률 보증 수표’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박해진은 2010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중국 데뷔작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비롯해 ‘또 다른 찬란한 인생’, ‘애상사자좌’, ‘멀리 떨어진 사랑’ 등의 현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또 드라마 프로모션 활동이나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고, 스태프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 결과 박해진은 현재 중국에서 1등급의 대우를 받는 스타가 됐다.
이 관계자는 “우리 배우가 중국 드라마에 출연할 경우, 배우는 우리말로 연기를 하고 나중에 성우가 중국어로 더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점을 이용해 성의 없는 연기를 해서 현지에서 구설에 오르는 배우도 종종 있다”며 “당장 앞을 보지 말고 길게 봐야 한다. 한국 배우에 대한 중국 측의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심해지면 한류 수출의 길이 아예 막힐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