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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엑소'-JYP의 'GOT7'..공통점과 차이점은
SM표 댄스와 JYP표 힙합..철저한 타깃 마케팅은 공통점
입력 : 2014-01-16 오후 2:58:11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GOT7.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새 보이 그룹 'GOT7'을 내놨다. 지난 2008년 2PM이 데뷔한 뒤 6년 만이다. GOT7은 15일 열린 쇼케이스를 통해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JB, 마크, Jr., 잭슨, 영재, 뱀뱀, 유겸으로 구성된 7인조 그룹이다.
 
시선은 GOT7과 엑소의 경쟁 구도에 쏠린다. 또 다른 유력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배출한 엑소는 지난 2012년 데뷔한 이후 불과 1년 만에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현재 아이돌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과연 GOT7이 엑소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엑소와 GOT7을 비교해봤다.
 
◇SM표 댄스 vs. JYP표 힙합
 
엑소의 데뷔곡은 ‘MAMA’였다. H.O.T의 ‘전사의 후예’와 '늑대와 양', 동방신기의 ‘왜’ 등의 대를 잇는 SM표 댄스 음악이었다.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 완벽하게 준비한 퍼포먼스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고음, 부르짖는 느낌의 랩이 특징이었다. 엑소는 이 노래를 통해 SM의 정통 계승자란 사실을 입증함과 동시에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반면 GOT7은 데뷔곡 ‘Girls Girls Grils'를 통해 힙합 장르를 선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힙합 그룹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힙합 음악으로 유명한 YG엔터테인먼트 와는 또 다른 ’JYP표 힙합‘을 GOT7의 데뷔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Girls Girls Grils'엔 원더걸스의 히트곡이었던 ’Tell Me'의 “어머나”란 가사 부분이 샘플링으로 삽입됐다. 또 말하는 것과 같은 군더더기 없는 가사, 노래 부르는 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백그라운드 보컬 등 작사, 작곡을 맡은 박진영의 느낌이 담겼다. 강렬한 바운스가 느껴지는 힙합 음악에 박진영이 주로 선보이던 팝 장르가 가미된 것이 바로 ‘JYP표 힙합’이다.
 
노래 분위기 만큼이나 멤버들의 겉모습도 다르다. 엑소는 열 두명의 멤버들이 똑같은 무대 의상을 입고나와 일체감을 강조한다. 하지만 GOT7은 멤버별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 포인트를 줘 차이를 뒀다. 엑소가 꽃미남 왕자들인 반면 GOT7의 멤버들은 개성 넘치는 멋쟁이들이다. 엑소의 강점이 통일성과 일체감이라면 GOT7의 특징은 자유분방함과 개성이다.
 
◇스토리텔링 vs. 마셜 아츠 트릭킹
 
두 그룹 모두 노래 만큼이나 댄스를 중요시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하지만 두 그룹의 무대 퍼포먼스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엑소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엑소가 ‘MAMA’에서 보여줬던 ‘생명의 나무’ 퍼포먼스엔 “하늘과 땅이 하나였을 때 전설이 12개의 힘으로 생명의 나무를 돌보았는데 나무의 심장이 말라감에 따라 이 나무가 둘로 나누어지게 되고, 두 개의 태양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엑소는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이것이 인기 이유 중 하나가 됐다.
 
GOT7은 마셜 아츠 트릭킹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가 주특기다. 무술의 요소들을 담은 동작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기술로 발차기와 터닝 동작 등을 선보인다. 이 역시 GOT7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 (사진=SM엔터테인먼트)
 
◇공통점은?
 
두 그룹 사이엔 공통점도 있다. 엑소가 단기간 내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SM의 효과적인 타깃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엑소는 교복을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해 아이돌 그룹에게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10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대들의 우상이 되기 위해선 그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이를 통해 열성팬들을 확보한 엑소는 GOD, 김건모(2001년) 이후 12년 만에 1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가수가 될 수 있었다.
 
GOT7 역시 뮤직비디오에 교복을 입은 소녀가 등장하는 등 10대 팬들을 향한 타깃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마케팅에 비해 음악 자체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듯한 인상을 줬던 JYP가 GOT7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새로운 '영업 전략'을 들고 나온 셈이다.
 
데뷔 연도 기준으로 엑소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20세, GOT7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19세다. 10대들에게 ‘오빠’로서 매력을 발산할 만한 나이다.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 엑소는 데뷔 후 꾸준한 음반 활동과 방송 활동을 통해 인기 가수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GOT7는 화려한 쇼케이스를 여는 등 데뷔 전부터 JYP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양 소속사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두 팀이 올 한 해 동안 치열한 인기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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