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미 기업의 4분의1이 올해 임금을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감원 규모는 올해만 벌써 3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주 미 노동부는 올해 1월에만 59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실직에 대한 공포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근로자들이 기업들의 임금 동결에 저항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회사 머서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25%는 사원들의 월급을 올리지 않기로 이미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기업 중 20% 가량은 올해 임금 동결 문제를 두고 현재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조사 기업의 5% 만이 임금 인상을 미룰 계획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머서는 기업의 3분의 1가량이 2009년 말까지 임금을 2008년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서의 스티브 그로스는 "(임금 동결은) 근로자들에게 전달하기 힘든 메시지이긴 하지만 낮은 물가상승률과 높은 실업률 등 유례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우리는 경영진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머서는 올해 임금 인상에 나서는 기업들의 경우도 당초 계획보다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따르면 월급 인상 예상폭은 10월 조사 때의 기록인 3.6%에서 3.2%로 낮아졌다.
한편 미 기업들은 임원들에 대해서는 더 큰 고통 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조사됐다. 머서의 조사에 따르면 61%의 기업만이 올해 임원들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응답 기업 중 77%는 임원들의 보너스 수준을 작년 10월 설문 조사 결과보다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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