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군사적 신경전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자위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자 중국이 전쟁까지 언급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이타마현의 육상자위대 훈련장에서 대규모 자위대 열병식을 가졌다.
일본은 열병식에 육해공 자위대원 4000명, 전차와 장갑차, 240여 대의 차량과 전투기, 헬기까지 동원해 군사력을 자랑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방위력 그 존재 자체만으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종래의 발상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등 일본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안보 위협의 예로 북한을 들었지만 이는 최근 군사적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중국이 25~27일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은 25~27일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력 시위를 벌인 이유로 아베 총리가 21일 영공을 침범한 외국 무인기에 대해 유사시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에 승인한 것을 꼽았다.
이는 지난 7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을 비행한 중국 무인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동영상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충분한 역사적·법률적인 증거가 있다"며 일본이 어떤 선전 수단으로 불법 주장을 펼쳐도 객관적인 사실은 변함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어지자 일본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지만 군사적 충돌은 없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일본이 중국 무인기를 격추한다면 일종의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결단력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전쟁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현재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전 함대를 동원한 최대 규모의 실전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이를 두고 일본을 의식하고 전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면 센카쿠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미 일 동맹 강화와 인도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며 중국을 견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양보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