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8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당국은 전세계로 확산된 금융위기 극복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률 8%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1.9%를 기록했으나 지난 3분기에는 9%로 낮아지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성장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미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금리를 11년 만의 최대폭인 1.08%포인트나 인하하는 등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머물지 않고 이번 회의에서 기존보다 더욱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주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빠르고 신속한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유동적이면서도 신중한 거시경제 정책을 고수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 지도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 및 민생개선 등의 정책과 더불어 고용 창출을 위해 재정정책 및 통화정책을 활용, 내수 진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살리는 방안도 중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건설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가절상 쪽으로의 환율정책을 평가절하 쪽으로 조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밍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센터 비서장도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전략을 이미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 중국 지도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개인소득세 면세점을 월 소득 2000위안에서 3000위안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인사 개편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