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상원이 자동차업계 지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상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지원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기 내에 지원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원은 17일(현지시간)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의 자금 중 일부를 이용해 실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250억달러 가량은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에 지원하는데 사용하도록 허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본격 논의 중이다. 이들은 이르면 오는 19일 새 법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그러나 백악관의 거센 반대로 법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업계가 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으로 자동차업계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페리노 대변인은 "구제금융안은 자동차업계나 경제의 다른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며 "구제금융안은 오로지 금융부문의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리노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동차업계에 지원하고자 하는 250억달러는 구제금융자금이 아니라 의회가 앞서 연료효율자동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승인한 에너지부의 프로그램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상원 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250억달러로 자동차업계를 구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제금융자금에서 이를 빼내는 것은 실수"라며 "이는 단지 공룡들('빅3')의 종말을 늦추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지금 미국 자동차 업계에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백지수표를 줘선 안 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미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