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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권, 구제금융 지원 경쟁 치열
최소 110개 은행, 재무부에 1700억달러 요청..은행 M&A구도에 영향줄 듯
입력 : 2008-11-17 오전 8:12:5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월가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미국 은행 중 적어도 110곳이 미 재무부에 17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사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현재 65개 미국 은행이 이미 재무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해 승인받았거나 사전 승인을 받았으며 이 규모는 총 173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은행 48곳은 총 65억 달러의 자본투입을 신청했으나 아직 승인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은행이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전국에 걸쳐 수십 개 은행이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의 이번 지원 요청은 미국 재무부의 7000억 달러 구제 금융안의 1차분인 3500억 달러 중 은행 부문에 할당된 은행지분 매입 용 2500억 달러에 관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이중 은행 할당 자금 중 절반인 1250억 달러를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웰스파고·시티그룹·JP모건체이스 등 9개 대형 은행에 투입한 바 있다. 정부의 남은 자본이 투입되길 원하는 은행들은 오는 2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개인 은행들은 마감 시한이 연장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헌팅턴 뱅크셰어스, 코메리카, 키코프 등 일부 은행들은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혀 이제 남은 구제금융 자금이 그리 많지 않음을 시사했다.
 
최근 구제금융안 2차분 3500억 달러를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금융 등 소비자 신용부문에 집중 지원하는 쪽으로 목표를 수정하자 은행들은 이번 구제 금융 승인 여부를 놓고 크게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정부의 지원결정은 향후 은행간 인수·합병(M&A) 구도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아직 지원대상이 확정되지 않은 구제금융 금액 870억 달러를 둘러싸고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구제금융 대상에서 제외되는 은행들의 연쇄도산에 대한 우려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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