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유로존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를 넘어설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영국의 올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적자규모가 늘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구제 금융을 받았던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보다 높을 수 있다"며 "이는 AAA로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영국의 공공부채는 144억파운드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 회계연도 첫 다섯달의 부채 역시 전년보다 22% 늘어난 590억파운드에 달했다.
영국 경제가 더블딥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정부는 정책 운용에 큰 변화를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마크 리틀우드 영국 경제문제연구소 이사는 "정부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약속한 부채 절감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가진 무기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전했다.
앤드류 릴코 유럽이코노믹스 책임자는 영국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가늠하며 "공격적 성향의 영국 매체들이 정부의 연착륙설을 지지하는 것은 의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