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천안문 사건 이후 최대의 정치 스캔들로 기록될 '보시라이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게 징역 15년형이 선고됐다.
24일 중국 주요 언론들은 쓰촨성 청두 중급인민법원이 왕리쥔에 대해 직무유기, 배반도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왕 전 공안국장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를 알고도 묵인하다 훗날 이 문제로 보시라이와 갈등을 빚자 미국 총 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직무유기와 반역도주 죄에 해당한다며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2년 및 정치 권리 박탈 1년을 선고했다.
여기에 다롄스더 그룹의 쉬밍 회장으로부터 285만위안 상당의 베이징 아파트 두 채를 받는 등 뇌물 수수와 재직 시절 불법 도청 시도 등 직권남용 혐의도 추가됐다.
앞서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 독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보시라이 스캔들의 주요 가담자들의 판결이 속속 마무리 되는 가운데 보시라이에게는 어떠한 판결이 내려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