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영국계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뀜에 따라 내년 4월 피치와의 연례협의에서 신용등급이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그러나 "전망은 바뀌었지만 신용등급은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에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최 국장은 이번 등급조정은 "피치가 지난 4일 세계경제 전망을 '부정적인 톤(Global Recession)'으로 조정하며 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나라들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국장은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세계경제 침체로의 거시적 전망에 다소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사는 ▲ 선진국 경기리세션의 확대로 인한 무역경기 위축 ▲ 가계와 기업의 소비, 투자 위축 ▲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이머징마켓 위험 전이와 미국시장 소비감소의 시장영향을 이유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중국, 대만, 태국, 인도, 한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 가운데 한국, 말레이시아 2개국만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 됐고 중국, 대만, 태국, 인도는 현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 국장은 "피치사가 최근 한국 정부의 외화 유동성 확보노력과 지급 보증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국제적인 세계 전망을 고려해서 전망이 조정된 것"이라며 "등급은 변화된 것이 아니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Pitch)사는 이날 오전 '이머징마켓 신용등급 리뷰'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신용등급은 현재와 같은 'A+'를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부정적(Negative)'는 이후 내년 경제상황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내년 4월에 있을 피치사와의 연례협의때까지의 경제상황을 전망해 이후 등급 조정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낮춘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2003년 3월 무디스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 당시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뒤 다시 '안정적'으로 원위치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