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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재정부 vs.한은 또 낯뜨거운 공(功)빼앗기
통화스와프 설전..한은, 재정부 간부 경질 요구
입력 : 2008-11-06 오후 3:51:57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요사이 온 나라가 벼랑 끝 경기침체 위기에 떨고 있는 마당에 정부가 '논공행상'에 빠져 자칫 핵심 대응책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서로 `내가 잘 했다`고 공(功)을 앞세우고 있는 당사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일 한미간의 통화스와프 협정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재정부가 일부 논의과정을 언론에 흘리면서 국제적인 상식을 깨버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은측은 이 책임을 물어 통화 스와프 협상에 참여한 재정부 고위 간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최종결의를 통한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전인 지난달 30일 관련소식을 주요 언론에 노출시킴에 따라 자칫 이번 협상 자체를 망쳐버릴 수 있었다"며 재정부를 비판했다.  
 
강 장관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성태 한은 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은측의 불쾌한 심기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은은 "재정부 고위 간부가 이번 협상과정을 언론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재정부쪽에 유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며  "정책추진에 따른 비밀유지와 대의적 성격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협상체결은 실제로 이 총재와 이광제 한은 국제담당총재보(부총재)가 신속한 판단과 물밑작업으로 성사단계가지 이끌었는데 마지막에 재정부가 나타나 숟가락만 얹은 꼴"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공을 차지하려는 재정부와 한은의 신경전은 이해할만도 하다. 둘 다 역할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책당국과 통화당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긴밀하게 공조 대응하지는 못할 망정 이렇게 공(功)을 차지하기 위해 낯 뜨거운 설전을 벌이는 것은 볼썽사나울 뿐이라는 비난이 나온다. 
 
퇴진 압력에 굿굿이 버티고 있는 강 장관을 비롯, 재정부 관료들에 대한 경질론은 아직 진행중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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