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 금융위기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다자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회의 참석국 지도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국제기구에 금융규제 권한을 부여할 지 여부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지는 G20 정상들이 국제금융규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모이기로 돼 있지만 주요 유럽국들은 세계 주요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에 대해 감시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에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자는 입장인 것에 반해 부시 행정부는 그렇게까지 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와 비슷한 규제안들에 대해 이러한 규제가 미국 금융시스템의 자율성이나 자유시장 원칙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밝혀온 바 있다.
이번 G20 다자정상회의는 선진 7개국(G7) 정상 외에 중국·브라질·인도·한국·멕시코 등 13개 신흥국 정상이 가세해 국제금융체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에 일부 경제학자와 정책결정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신(新)브레턴우즈 체제'로 불릴지도 모르는 중요한 개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이번 회담이 근본적인 견해차를 보이는 지도력이 부족한 정치지도자들로 인해 '경제의 바벨탑'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만약 G20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시장이 바라는 공동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또 다른 금융시장의 혼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WP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