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 상하이에 사는 직장인 양씨는 춘절 연휴를 맞이해 가족들과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명품 매장을 찾은 양씨는 깜짝 놀랐다. 매장 안의 대부분이 자신과 같은 중국인 여행객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중국인의 명품 소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가서 명품 매장을 휘젓고 다니는 것은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글로벌 명품 업계에서 중국 진출은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명품 업체들도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26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명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해외 시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중국 현지보다 해외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약간 더 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의 경우 중국 대륙보다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상하이시 통계에 따르면 이번달 15일부터 28일까지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연인원 6만4334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9% 증가했다.
아론 피셔 CLSA증권 소비시장 연구책임자는 "글로벌 명품업체의 매출 가운데 30%가 여행객에서 비롯된다"며 "연휴가 될 때마다 관련 업계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 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중국인들은 명품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세계 명품업계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명품시장의 소비 규모는 전세계의 28%에 달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명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 쥬얼리 브랜드인 브첼라티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의 57%가 명품 소비 지출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이 6%, 7%, 9%에 불과한 것과 강한 대조를 이룬다.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도시화 가속, 젊은층의 소비 능력 확대에 따라 중국 명품 시장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