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탈리아의 7월 물가 상승률이 12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소비자 물가가 6월의 3.8%에 이어 7월에 4.1%를 기록했다며 1996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범은 에너지와 식품이다. 이 두 분야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2.8%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용 디젤이 무려 31% 상승했고 이탈리아 인들이 즐겨먹는 파스타도 25%나 올랐다.
또 바캉스 철을 맞아 해변 시설물 사용료가 8% 인상됐고 패키지 여행 비용도 5% 이상 상승했다. 휴가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이탈리아 인들의 50%는 휴가를 집에서 보내고 있고 휴양지에는 손님이 30%에서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소비도 30% 가량 줄어 관련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률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고 소비는 극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한 가정이 추가 부담해야 할 액수는 연간 1800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치솟는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극심한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소비자 연맹은 정부에 특별 대책을 촉구하고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물가 상승에 맞는 현실적인 봉급 인상, 세금 혜택 등 정부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