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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창원-진주MBC 통폐합 의결
야당 추천 상임위원 표결 앞서 퇴장..후폭풍 예고
입력 : 2011-08-08 오후 3:35:08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퇴장한 상태에서 진주-창원MBC 통폐합 안건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8일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에서 창원MBC와 진주MBC의 법인합병에 따른 변경허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시청자 이익에 저해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다만 서부경남지역의 지역성 보장을 위해 별도 허가 조건과 권고 사항을 내걸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양사 합병 허가 조건으로 ▲변경허가 신청시 제출한 서부경남 지역 보도프로그램 편성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매 반기 종료 뒤 1개월 이내에 이행 실적을 방통위에 제출할 것 ▲재허가 조건에 따라 방통위가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를 투입하고 매년 3월 말까지 이행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할 것 ▲정부에서 정한 디지털 전환 정책 및 일정을 준수하고 방송보조국의 디지털 전환을 2012년 6월까지 100% 완료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권고사항으로 ▲방송 경쟁력 강화와 시청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노사간 불신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 ▲서부경남의 지역행사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지역MBC 광역화 과정에서 지역보도 위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허가 조건을 구체적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또 "거의 1년 가까이 논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근로자 고용 관계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진주-창원MBC 합병 문제는 반대여론이 적지 않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방통위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양문석, 김충식 상임위원은 전체회의 도중 항의 표시로 표결 직전 퇴장했다.
 
두 상임위원은 해당 안건이 숙지되지 않은 데다 이 과정에서 진주-창원MBC 통폐합을 주장하며 사표 제출 소동을 빚은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책임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안건 상정 자체를 반대했다.
 
두 위원은 방통위 회의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위원간 합의없이 통폐합이 승인된다면 향후 방통위 회의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국회의원도 반대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이들은 진주-창원MBC 통폐합이 지역방송 구현에 역행하는 데다 양사를 합쳐야 할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의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5일 홍성규 방통위 부위원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등도 법적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지방MBC 통폐합 문제는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원정 기자 mingyn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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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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