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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파업 이틀째…공사 차질 확대
18일 이후 현장별 파업 여부 예의주시
입력 : 2008-06-17 오후 3:56:13
[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덤프트럭을 주축으로 한 건설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전국 건설현장 곳곳에서 공사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6일 저녁 8시 현재 소속, 산하기관 공사현장 1832개중 444개현장에서 작업거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중 53개 현장은 공사가 중단됐다.

또 지방자치단체 공사현장중 작업거부 현장은 177, 공사중단 현장은 17개로 파악됐다.

공사가 중단된 곳은 대부분 관급 도로공사와 판교신도시, 파주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로 덤프트럭과 굴착기 운행 중단에 따라 토사를 실어나르지 못하거나 터파기 공사를 멈춘 곳들이다.

아파트 등 건축현장은 건설회사들이 파업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둔 자재 등을 이용해 대체 공정을 진행하며 파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돼 파업 영향을 덜 받게 됐다" "파업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는다면 공사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일부 현장은 철근 등 자재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공사가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GS
건설도 덤프트럭 운행 중단 등으로 공사가 힘든 곳은 대부분 대체 공정으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고 소진이 임박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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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영종도 하늘도시와 일부 관급 도로 공사현장을 제외하고는 큰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로 공사 중단 현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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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충청, 강원 등 일부 지방 아파트 현장에서는 덤프트럭, 굴착기 등 건설 장비와 철근, 석고보드 등 자재 반입이 끊기며 일손을 놓고 있는 현장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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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건설노조가 상경투쟁을 끝내고 18일부터는 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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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는 현장 복귀 후 별도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업무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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