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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주환원 경쟁
입력 : 2026-02-11 오후 4:01:16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금융그룹들이 일제히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 더해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그간 예고했던 밸류업 계획을 넘어선 추가 환원 카드까지 꺼내 드는 분위기입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올해는 총주주환원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KB금융은 업권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내걸고 사실상 상단 없는 환원 기조를 시사했습니다. 회사 측은 목표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은 전액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달성하려던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이미 조기 달성하며 새로운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46.8%를 기록하며 50% 달성을 눈앞에 뒀습니다. 구체적인 추가 계획은 이사회 논의 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CET1 비율 관리를 위해 영업 속도까지 조절했지만 올해 상반기 중 1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13.2%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환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방금융지주도 실적 반등에 힘입어 주주환원 확대에 동참했습니다. 부동산 PF 부실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줄었고 BNK금융과 JB금융은 각각 8150억원, 7104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iM금융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들 역시 50% 수준의 총주주환원율 조기 달성을 추진하거나 적극적인 환원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올해는 감액배당 제도 도입도 변수인데요.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준비금 등 자본을 재원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주주에게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자본적정성 부담을 일정 부분 관리하면서도 배당가능이익을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인데요.
 
우리금융은 자본잉여금 3조원을 감액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계획이며 신한금융은 4분기부터 감액배당을 실시합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관련 안건을 올해 주총에 상정할 예정입니다.
 
역대급 실적과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금융권의 주주환원 경쟁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입니다. 업계는 이제 관건은 얼마나 더가 아니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환원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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