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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역주행
입력 : 2026-02-05 오후 4:46:57
봄 이사철을 앞두고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한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가계대출이 풀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는 한편 금리마저 올리면서 내 집 마련과 전세 이동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0조12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 1조4836억원 줄어든 수치로 월말 기준 감소세는 2024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부동산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이례적인 감소로 고금리 장기화와 은행들의 선제적 대출 조이기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자리합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율은 경상성장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총량 축소와 관리 강화를 올해 핵심 과제로 강조했습니다.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등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KB국민은행은 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03%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은 '우리전세론' 가산금리를 0.3~0.38%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3.97~6.7%로 상단 기준 7%에 근접해 사실상 고금리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 소비자들은 좁아진 대출 문을 통과하더라도 체감 이자가 급등하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단기적 대출 수요 억제뿐 아니라 장기적 금리 부담까지 감안한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이나 전세 이동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 꼼꼼한 자금 계획과 금리 비교가 필수인 시점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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