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적립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국민연금으로 기관투자자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증권업협회협의회 국제세미나에서 “한국금융시장의 위험기피적인 성향을 개선하기 위해서 연기금을 운용해 기관투자자를 육성할 것”이라며 “단 국민연금기금의 자산배분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자산배분의 분권화와 소득비례 부분의 확정기여형 전환이 시급한 해결과제”라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급변하는 환율로 인해 거시정책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시각에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을 동시에 살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고령화가 지속되고 복지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채발행 잔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섰다”며 “국가부채를 체계적으로 위험관리 할 때가 됐다고 판단됨에따라, 정부내에 국가채무관리부서를 별도로 신설해 국채시장의 전문화와 국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부위원장은 “첨단산업에 대한 민간금융기관의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위험을 분담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주도 금융지원정책의 폐단을 막기위해 자본시장을 이용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금융지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