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건물 입구 간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 홈플러스 폐점을 유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임대료 조정 실패로 폐점이 예고됐던 점포 15개 폐점은 잠정적으로 멈췄습니다.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김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김병주 회장으로부터 매수 시까지 폐점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적어도 15개 점포, 그리고 또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매수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폐점하기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폐점을 예고한 점포는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 동탄점 △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부산 감만점 △울산 북구점 △울산 남구점 등입니다.
홈플러스는 11월10일까지 회생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그 전에 매수 협상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급히 폐점이 예고됐던 점포는 11월까지 운영을 이어가게 됩니다. 현재 MBK는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했고 6월 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 받아 인수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자리에 동석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은) 현재 재무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몇 가지 조건이 이행돼야만 폐점을 안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조건 중에는 일부 업체가 물품 공급을 해주지 않는 것도 포함돼 있어, 정부가 중재해 식품업체와 면담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