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15일 명씨가 지인과 대화한 통화에는 "판사에게 영향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 "유죄를 무죄로 풀려나게" 등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조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김영선 선수 아이가"라며 "그래 갖고 잡혀간 놈들, 유죄, 유죄, 무죄로 풀려나게 하고 그리 한 거 아이가"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이 인맥을 활용해 '선수'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명씨는 "김영선이 왜냐하면 다 자기 그거(인맥) 거든, 서울(대) 법대"라며 "정치권에서 영향, 판사, 헌법재판소, 대법원장, 대법원 판사들도 다 정치권에 의해서 자기들이 운명이 갈려지더라 아이가, 그러면 누가 있노? 김영선밖에 없었잖아"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 5선 의원이었습니다.
명씨는 "이 판사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들 있잖아. 다 섭외를 해요, 저 사람은, 저 판사에 대해서 김영선이가 분석을 해요"라며 "그래 갖고 거기에 맞게끔, 저 사람 사법연수원 동기가 누군지, 걔한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누군지"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이라서, 판사도 사람이라서, 전화 한 통 딱 집어넣잖아"라며 "그러면 어디서 전화 왔는가에 따라서 막 정리해, 그럴 수밖에 없더라고, 인간이기 때문에"라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녹취록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법원 결정과 검찰 대응으로 내란 우두머리(수괴) 윤석열이 석방된 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혹시 모를 '보이지 않는 힘'의 작동까지 경계해야 한다"며 공개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회원 도움으로 윤석열이 석방되었다"는 검찰동우회 한상대 회장(전 검찰총장) 명의의 문자가 확인되면서 '보이지 않는 힘'이 실재한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유죄를 무죄로 만드는 '선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