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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발 'K-엔비디아' 후폭풍…연일 공포 심는 '국힘'
여당 지적에 이재명 "TSMC도 정부 투자 지분 초기 48%"
입력 : 2025-03-05 오전 11:19:15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을 두고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이 대표의 경제관을 지적하며 맹공을 퍼붓자 이 대표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만의 TSMC도 정부 투자 지분이 초기에 48%였다고 한다"며 여당을 향해 "대한민국만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무지몽매한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래첨단산업 분야는 과거와 달리 엄청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규모 투자를 민간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국제 경쟁에서 문제가 될 경우 국부펀드나 국민펀드 등으로 온 국민이 함께 투자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그 중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입으로는 기업과 경제를 외치지만 머릿속은 결국 국가가 기업 성과를 독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을 드러낸 것"이라며 "'우클릭'으로 포장하고 실제로는 '사회주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법인세는 그대로 걷으면서 30% 지분에 대한 배당으로 다른 조세(소득세 등)를 줄이는 것으로 얘기한다면, 이건 기업이라는 당나귀에 모든 짐을 얹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을 3분의 1로 계산하면 기업 지분 가치 1450조원을 나누자는 말인데,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고 해도 국가 재산 1450조를 전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며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 경제"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AI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느냐"라며 "반도체 국가지원, AI 추경이나 확실하게 하자"고 직격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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