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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알박기' 1.7GW 회수…신규 발전사업자에 배분
이달 호남지역 0.3GW 배분·내달 1.4GW 추가 배분
입력 : 2025-02-12 오후 5:59:24
중견 건설사인 (주)한양이 한국남부발전, KB자산운용 및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과 함께 전남 해남군 구성지구 일대에 부지 면적만 약 158만㎡(약 48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망을 선점하고 발전사업은 하지 않는 허수 사업자 관리를 통해 확보한 여유용량 1.7기가와트(GW) 중 336메가와트(MW)를 호남권에 우선 배분합니다. 
 
산업부는 12일 한국전력공사 누리집 '한전on'을 통해 호남지역 여유용량 336메가와트(MW)을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오는 28일 0시부터 여유물량 소진 시까지 신청접수 순으로 배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전력망 확충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낮은 주민 수용성과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으로 전력망 적기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호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발전설비가 전력망 보강 전에 진입해 계통 수용 용량 부족으로 인한 출력제어 상시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력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전력망 알박기' 점검을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적으로 1.7GW의 회수 용량을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이용계약을 체결한 후 2년 이상 사업추진 조치가 없는 허수 사업자의 전력망 이용계약을 해지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전력망 이용을 미룰 경우 전력망 접속 순서를 후순위로 조정했습니다.  
 
확보된 계통 여유 물량은 전력망에 접속대기 중인 발전사업자의 접속 시기를 앞당기는 데 사용하고 물량이 남을 경우 신규 발전사업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배분될 계획입니다. 
 
그간 계통 부족 지역 내 신규 발전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전력망이 보강될 때까지 접속을 대기해야 하는 애로가 있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조기 접속 가능 물량 안내로 사업자 애로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호남지역 안내를 시작으로 나머지 여유 물량 1.4GW는 다음 달 중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한정된 전력망 여건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망 사용 효율화 등 NWAs(전력망 건설 대안기술) 활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등 전력망 확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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