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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이용자수, 인뱅 위협
슈퍼앱 이어 부동산 등 생활서비스 확대
입력 : 2025-02-12 오전 11:59:27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앱 이용자 수가 크게 늘며 인터넷은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슈퍼앱 출시에 이어 여러 생활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입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1303만명으로 2023년 대비 100만명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 '슈퍼SOL'은 608만명으로 같은 기간 3배 가량 증가했고, 하나은행 '하나원큐'는 642만명을, 우리은행 'NEW우리원뱅킹'은 84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MAU는 단순 가입자가 아닌 실제 앱을 이용한 고객 수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의 MAU 증가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의 MAU는 1890만명으로 2023년 1870만명 대비 소폭 오른데 그쳤습니다. 토스뱅크의 경우 은행앱만 따로 집계하지 않아 원앱 기준 전년대비 10만명 확대된 1920만명을 기록했으며,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0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기존의 은행앱을 보다 편리하게 개편한 ‘슈퍼앱’을 출시하고,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슈펴앱은 그룹의 핵심 서비스들을 모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행과 카드, 증권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묶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식인데요. 고객 접점을 늘리고 기존 고객들도 묶어둘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내 알뜰폰 '리브엠'과 중고차 'KB차차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신한SOL과 연계해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연내 슈퍼앱 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갈 방침입니다.
 
시중은행이 비대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자 기존에 디지털 금융에서 우위를 잡고 있던 인터넷은행들은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UI/UX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함과 동시에 앱 내부 보안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을 필두로 인터넷은행 MAU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앱 간 MAU 비교 통계 인포그래픽.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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