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이 6일 발표한 공천 심사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특히 비명계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강병원·박광온·윤영찬' 의원 등이 낙천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에 따라 '비명횡사' 논란을 둘러싼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입니다.
관심을 모은 지역구 경선에선 '친명' 원외 인사가 비명계 현역 의원을 꺾었습니다. 지난해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광온 의원은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친명 원외 인사인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했습니다.
서울 은평을 현역인 강병원 의원도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에게 졌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윤영찬 의원이 경선 상대인 이수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경기 남양주을에선 김한정 의원이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패했습니다. 다만 박용진 의원은 친명계 인사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강북을 공천을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합니다.
서울 용산에서는 강태웅 전 지역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금천에서는 최기상 의원이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눌렀습니다. 서울 도봉을에선 오기형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서울 광진갑 현역 의원인 전혜숙 의원은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패배했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신영대 의원이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습니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가 이용빈 의원을 이기고 공천장을 획득했습니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지역위원장, 사상에서는 배재정 예비후보, 중영도에서는 박영미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경기 용인병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정춘숙 의원을 꺾었습니다. 남양주갑은 최민희 전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인천 동·미추홀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이,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공천됐습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이, 충주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양천구갑에 출마하는 황희 후보와 함께 서울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