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김포를 방문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 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 및 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 "지난 2일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께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며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을 찾아 김포-서울 통합 염원 메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비대위원장은 이어 "지금 경기도는 너무 커져서 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를 주장하면서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 경기도 동료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경기도는 너무 넓어서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며 "김포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동두천·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김포 시민이 원하는 대로 김포가 서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엔 경기도 수원, 2일엔 구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엔 김포까지 찾는 등 연일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비대위원장이 김포 시민들 앞에서 언급한 '봄이 오면'이라는 표현은 봄에 치러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걸 의미한 걸로 풀이됩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경기도 인구가 1363만명에 달합니다. 광역자치단체 인구 1위입니다. 경기도는 4·10 총선에서도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