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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윤 대통령 비판한 러 외교부에 "무례하고 무지하다"
윤 대통령 "북한, 핵 선제 사용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 비판
입력 : 2024-02-03 오전 11:01:3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편향적"이라고 말하자 우리 외교부는 3일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발언은 북한의 위협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무력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규범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국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러시아의 지도자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지칭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를 호도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족조차 부인하는 반민족·반통일적 역사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자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튿날 윤 대통령의 발언을 논평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편향적"이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뻔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히 혐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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