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지난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13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대표의 일정을 '통상 업무'로 공개했습니다. 전날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취소한 채 국회에 출근하지 않은 데 이어, 이틀째 잠행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 대표는 전날 밤 늦게까지 서울 성동구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당 대변인들도 김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김 대표는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뿐만 아니라 대표직 사퇴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내에서는 이르면 오늘, 적어도 이번주 내에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의 한 축인 장 의원이 전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김 대표를 향한 당내 압박 수위는 높아졌는데요.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번 주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조기 결단을 주문했고, 최재형 의원은 "쇄신을 보여줄 확실한 방법은 지도부 교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용호 의원도 "김 대표의 희생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파천황'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 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예정된 정책 의원총회도 취소했습니다. 당에선 법안 추가 논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후속 불출마 선언 등을 놓고 당 전체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