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후 첫 정규 음반으로 세계 음악 시장을 겨냥합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글로벌 프로듀서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18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오는 5월 1일 정규 1집 ‘UNFORGIVEN’을 냅니다. 지난해 5월 미니 앨범 ‘FEARLESS’와 10월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을 연속으로 흥행시킨 직후라 기대감이 큽니다. 특히 히트곡 ‘ANTIFRAGILE’의 경우, 팔 근육으로 강인함을 강조하다가 자연스럽게 고양이를 묘사하는 동작으로 이어지는 '머슬캣' 안무로 신드롬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음반은 세계적인 프로듀서 참여로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쏘스뮤직에 따르면, 타이틀곡 ‘UNFORGIVEN’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가 기타 연주로 참여했습니다. 로저스는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비욘세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호흡을 맞추고, 전자음악 그룹 다프트펑크의 메가 히트곡 ‘Get Lucky (Feat. Pharrell Williams)’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도입부만 들려도 세계인들이 알아채는 ‘Get Lucky’의 펑키한 기타리듬은 로저스 고유의 인장. 힙합과 펑크 리듬이 어우러진 르세라핌의 곡 ‘UNFORGIVEN’ 전반을 이끄는 로저스 만의 펑키한 기타리듬이 세계로 뻗어갈지 주목됩니다.
다프트 펑크 메가 히트곡 '겟 럭키'의 펑키한 기타 라인 주인공, 나일 로저스. 사진=위키피디아
쏘스뮤직에 따르면, 로저스 외에도 르세라핌의 이번 신보에는 방탄소년단(BTS)의 곡 ‘달려라 방탄’을 만든 펠리 펠라로(Feli Ferraro)와 제이지(Jay-Z)가 설립한 레이블 락 네이션(Roc Nation) 소속 아티스트 벤자민(Benjmn)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르세라핌은 BTS를 세계적 그룹을 발돋움시킨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전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지난해 데뷔 때부터 주목받은 팀입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 콘텐츠게 강점이 있는 팀"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룹명 역시 ‘IM FEARLESS’를 애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놀이) 방식으로 만든 명으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음반에서도 그룹명 의미에 담긴 메시지를 풀어낼 예정입니다. 로저스 참여의 타이틀 곡 ‘UNFORGIVEN’는 세상이 정한 룰에서 벗어나 르세라핌만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 한국에서 ‘석양의 무법자’로 알려진 미국 서부 영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했는데,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모험' 같은 서사의 압도적인 무드를 내기 위해 넣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는 5월 1일 정규 1집 ‘UNFORGIVEN’로 돌아오는 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앞서 소속사는 지금까지 걸어온 다리에 불을 붙이는 티저 영상(곡 ‘Burn the Bridge’)도 공개했는데, "해당 장면은 '배수의 진'을 의미하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 소개했습니다. 라틴 팝(Latin Pop) 리듬으로 "우리 안에 타오르는 불길은 그 누구도 끌 수 없다"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마지막 곡 ‘Fire in the belly’까지 스토리는 하나로 연결됩니다. 곡 ‘피어나’(FEARNOT, 팬덤명)는 팬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담은 곡. 다섯 명 전원이 작사에 참여하고 허윤진이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윤진은 미니 2집의 ‘Impurities’, ‘No Celestial’, ‘Good Parts (when the quality is bad but I am)’에 참여해온 바 있습니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Burn the Bridge’, ‘No-Return (Into the unknow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 ‘Flash Forward’, ‘Fire in the belly’ 등 총 13곡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K팝의 세계적인 붐을 타고 최근 가요계에서는 4세대 신인 걸그룹들이 즉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며 기존과는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뉴진스와 피프티피프티가 별도 미국 현지 활동 없이 빌보드 ‘핫 100’에 오르자 다른 주자들도 적극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데뷔 1주년을 앞두고 발표되는 신보가 예약 판매 일주일 만에 앨범 선주문량 103만 장을 돌파하면서 르세라핌의 흥행 또한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일 정규 1집 ‘UNFORGIVEN’로 돌아오는 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