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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정근발 '전대 돈봉투' 의혹 진상조사 돌입
여 '게이트 공세'에 여론전 불리 판단한 듯
입력 : 2023-04-16 오후 2:53:3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발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안팎에서는 해당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여권의 국면 전환용 기획 성격이 짙다며 역공을 펴왔는데, 최근 당 기조가 급변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금주 내로 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를 마친 뒤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결심한 데는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당내 인사들 녹취가 그대로 공개되면서 여론전에서도 수세에 몰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과 각종 언론 보도를 이용해 이번 의혹에 대해 연일 '이정근 게이트', '좌파 게이트'라며 대형 부패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여론전'을 펼치는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은 이날도 논평을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며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의 비위를 알아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너무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셀프 면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정근 개인일탈'로 몰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했다는 거다. 남의 탓으로만 떠넘기기에는 증거가 너무도 빼박"이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민주당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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