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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양절 금수산궁전참배 안 한 듯…집권 이후 두번째
관영매체 관련 보도 없어…'개인 우상화' 선전선동 강화 관측도
입력 : 2023-04-16 오후 1:47:59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 111주년을 기념하여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발사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11회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를 보면, 김 위원장이 전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보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제8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는 내용의 통상적인 보도만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공식집권한 이래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2020년 이후 두 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김일성·김정일 생일에 늘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으며, 북한 매체들도 이를 당일이나 다음날 오전 6시 보도했으나 이번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겁니다.
 
2020년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고려하더라도 김 위원장의 잠행이 집권 후 첫 사례여서 '건강 이상설'까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올해 태양절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촘촘한 국방력 강화 일정 속에 굳이 선대 우상화 행사에까지 얼굴을 비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이를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과 함께 지켜봤습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관련 일정도 챙기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우상화 초점을 선대보다 '김정은 개인'으로 차츰 옮겨가는 선전선동 전략을 보여,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김일성 생일에 전국의 학생소년들에게 선물을 보내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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