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보험연수원 부원장 자리가 한달째 공석입니다. 그동안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보험협회 출신 인사들이 번갈아 맡아왔는데요. 업계에서는 기존 관례가 깨지고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수원은 지난 3월 16일로 임기가 만료된 부원장 후임 인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부원장 공석이 한달 여 가까이 지속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보험연수원 부원장에 깜짝 인사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간 보험연수원 부원장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출신 인사들이 번갈아 선임되던 것이 관례였습니다. 직전 부원장은 손해보험협회 출신이었던 만큼 후임자는 생명보험협회 출신이 될 것이라 예상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보험연수원이 단행한 경영본부 신설과 본부장 인사를 두고서도 내부 출신 부원장 인사설에 힘을 실고 있습니다. 그간 보험협회 출신의 부원장들이 맡아온 기획부와 전략사업부를 떼어내 경영본부로 이관했는데요. 경영본부장에는 연수원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됐습니다.
보험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보험연수원 노조 등을 중심으로 내부출신 인사를 부원장에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차차 보험협회와의 관계성을 끊어내려는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이전까지 3년이었던 부원장 임기가 정관 개정 후 2년으로 바뀌면서, 시기에 맞춰 후임 인사를 찾지 못해 현재 부원장직이 공석인 것"이라며 "연수원 정관상 존재하는 직제인 부원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기 때문에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보험연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출신 선임에 대한 추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원장 선임을 최대한 미루다가 내부 출신인 경영본부장을 부원장으로 승진시키는 방법을 택하지 않겠나"라며 "부원장을 선임 하더라도 보험협회 출신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관례대로라면 후임 부원장 인사를 기대했던 생명보험협회측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생보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협회는 보험연수원 부원장 인사 이후 차례로 협회 내부 승진 인사를 할 계획을 세워뒀을텐데, 인사에 변수가 생기게 되면 복잡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보험연수원 조직도. 기존 조직도와 달리 최근 바뀐 조직도에서는 부원장이 사라지고 경영본부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전 조직도에서는 부원장이 기획부와 전략사업부를 총괄하게 돼 있었으나, 해당 조직은 경영본부 산하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픽 =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