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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잇단 도발에 '자체 핵무장론' 또 띄우는 국민의힘
정진석 "북 도발 계속 될수록 힘 얻을 것"…태영호 "자체 핵무장만이 답"
입력 : 2023-02-20 오후 4:19:4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이 '자체 핵무장론'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근 잇따른 무력 도발에 나선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전술핵 공격수단인 '초대형 방사포(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태영호 의원 등이 자체의 핵무장론을 주장했는데요.
 
정진석·태영호, '자체 핵무장' 꺼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인 이날 방사포탄을 발사한 점을 거론하며 "북한의 무모한 무력도발이 계속되면 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 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우선 확고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느냐"고 물으며 프랑스의 자체 핵무장 논리를 폈던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태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대미 핵 군축회담 압박용"이라며 "우리의 자체 핵무장만이 답"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미 전략폭격기 B-1B 출격 정도로는 미국 본토를 향한 북한의 ICBM과 핵 개발을 멈추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정부와 엇박자 내는 여당 지도부
 
여당의 '자체 핵무장론'은 정부가 애써 진화했던 논란을 재점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국방부 업무보고 때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이 '한반도 비핵화'가 분명한 원칙이라고 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 6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자체 핵보유가 가능한가'라는 야당 의원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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