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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 다시 돌아오나
입력 : 2023-02-20 오후 1:36:50
미국 달러화의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소위 '킹달러',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외환시장을 공포에 빠뜨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해 10월부터 주춤했던 달러화 흐름이 이번 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면서 '킹달러 시대'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예상 밖 성장세에 긴축 통화정책 장기화 관측이 퍼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중반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외환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기준 103.88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104.67까지 뛰었는데요. 이번 달 초 101 초반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3주 만에 2.6% 이상 급등한 것입니다. 장중 104대는 지난달 5일 이후 6주 만에 최고 수준인데요. 지난해 9월 말 115에 육박한 킹달러 현상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가 이번 달 들어 갑자기 반등하는 흐름입니다.
 
갑자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미국이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장 가파른 긴축에 나섰음에도 경기침체의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강력한 경제 지표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고, 이는 달러화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실제 비농업 신규 고용 51만7000개, 실업률 3.4%,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0.5%,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0.7%, 소매판매 증가율 3.0% 등 지난달 주요 지표들은 시장이 당초 점쳤던 고물가 완화와 경기 침체 시나리오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심지어 경기 하강은 없다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 월가는 연준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달러화 추가 상승에도 무게를 두는 모습인데요. 국내에서도 달러 가치 상승에 '킹달러'의 귀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두 달 만에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상징하는 달러화 지수가 반등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재연되지 않고 있다"며 "달러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고 일단 진단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킹달러'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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