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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욕심·과오 멈춰라"…진흙탕 싸움 된 SM엔터 인수전
이성수 공동대표, 유튜브서 폭로…역외탈세·부동산 의혹 제기
입력 : 2023-02-16 오후 4:33:5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창업자 이수만 선생님의 욕심과 과오를 지금 여기에서 멈춰야만 했습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이수만 선생님,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과 아티스트, 모든 주주 여러분들을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시도에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3.0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PD)에 대한 폭로전을 개시한 것입니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PD에 대한 폭로를 개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날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이 대표는 SM엔터의 대표 보이그룹 'NCT127'이 적힌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SM제국의 황제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괜찮아, 우리에겐 나무심기가 있잖아 등 14개의 목차를 제시하며 이날을 포함해 무작위로 폭로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이수만 전 총괄PD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2019년 홍콩에 설립된 'CT플래닝 리미티드(CTP)'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 전 총괄PD는 "계약 구조를 해외 레이블사와 CTP를 거치는 기형적인 구조로 바꿨다"며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냐"며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SM엔터 내의 유행어로 불리는 '나무심기'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습니다. 대표 걸그룹 에스파를 포함해 모든 아티스트의 곡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SG 등을 투영하라는 지시를 이 전 총괄PD가 내렸다고 했는데요. 이 대표는 "나무심기가 마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부동산 사업권과 관련한 욕망이 이면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 '이수만 타운'인 뮤직시티를 건설하려 하고 그 안에 카지노 등의 시설을 설치하려는데,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했다는 것입니다.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에스파의 컴백 역시 이 '나무심기' 가사 지시와 맞물려 연기된 것으로 이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욱 정성을 다해 새로운 곡, 새로운 콘텐츠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에스파의 음원으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외에 이 대표는 이 전 총괄PD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는데요. 녹취록에서 이 전 총괄PD는 SM엔터가 두 개로 분열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이 대표가 자신의 편에 서는 것이라고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말미 이 대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그것이 SM3.0"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함께 만들어온 SM의 가치와 비전을 여러분과 같이 지켜내고 싶다"며 SM엔터 임직원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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