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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4월 첫 정규 앨범…"사회적 강요 무너뜨리는 이야기"
입력 : 2023-01-18 오전 9:21: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계 미국 뮤지션인 예지(YEJI)가 첫 정규 앨범 'With A Hammer'를 발표합니다.
 
영국 엑셀 레코딩스(XL RECORDINGS)를 통해 나오는 이번 신보는 2020년 발매한 믹스테이프 'WHAT WE DREW 우리가 그려왔던' 이후 3년 만의 신작.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어 등 문화 코드를 내적으로 체화한 전자음악이 서울, 런던과 뉴욕으로 또 다시 퍼져갈지 주목됩니다.
 
1993년 뉴욕 출신인 예지는 미국을 포함 전 세계를 무대로 DJ,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딥하우스 장르에 독특한 한국어 가사, 신디 사운드를 섞어 세계 언론에서 먼저 주목했습니다.
 
동그란 테안경을 쓰고 '그게 아니야' 같은 한국어를 몽롱하게 읊조리는 전자음악은 그의 상징입니다.
 
2019년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 당시 "한국어는 각이 져 있고 질감이 있는 느낌"이라며 "발음에 시적인 아름다움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감을 (음악에) 잘 활용하려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데뷔 앨범에서는 사회적으로 강요한 억압과 싸우고 그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망치(Hammer Lee) 캐릭터를 상징으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유통사 강앤뮤직은 "결국에는 자유와 희망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라며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넘나들며 내면의 연약함과 두려움, 용기와 분노를 솔직하게 담아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총 13곡의 음악이 담깁니다. 예지는 특유의 독창적인 댄스 음악은 물론,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한국 인디록, 일렉트로니카, 팝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앨범에는 영국 음악가 로래인 제임스(Loraine James), 볼티모어의 신예 누리시드바이타임(Nourished By Time), 뉴욕의 크루 '슬린크 엔와이씨(SLINK NYC)'에 기반을 둔 프로듀서 케이 와타(K Wata), 에나옛(Enayet)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앨범이 4월 7일 발매되는 가운데 이 시기 북미 단독 투어에도 나섭니다. 미국 코첼라 뮤직 앤 아츠 페스티벌 등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발표한 첫 싱글 ‘For Granted’ 뮤직비디오는 예지가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았습니다. 통통 튀는 일렉트로닉 비트와 캐치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트랙은 서서히 어두운 분위기로의 전환을 맞습니다. 이 어두운 분위기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이자, 예지가 내면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작점입니다.
 
예지는 2017년 싱글 '뉴욕 '93(New York '93)', '알유앰아이(Areyouami)' 등이 수록된 첫 EP를 사운드클라우드에 발매하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 디제이들을 모아 소개하는 프로그램 보일러 룸(Boiler Room)에 소개되며 유명해졌습니다.
 
같은 해 발매한 두번째 EP 'EP2'로는 피치포크가 선정한 ‘2017년 앨범 50선’ 및 ‘베스트 뉴 트랙’, 영국 BBC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 2018(Sound of…) 등에 선정됐습니다.  카네기멜론대 미대를 나온 그는 직접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뷰티 유튜버들을 비꼬는 '라스트 브리스(Last Breath)' 뮤직비디오는 위트 있는 연출력으로 주목받았습다.
 
찰리 XCX, 두아 리파 등의 세계적 팝스타들의 리믹스 트랙에 참여했고, 밴드 혁오의 프론트맨 오혁과 협업한 더블 싱글 'Year To Year / 29'도 낸 바 있습니다. 
 
DJ 예지. 사진=Press Image_by Dasom Han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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